<황혼에서 새벽까지>(1996) 이후 가장 재미있고 웃기는 호러 코미디가 탄생했다.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를 지경이다. 보는 순간 내내 통쾌하게 웃을 수 있는
영화. 빌 머레이가 카메오로 출연할 정도의 좀비 호러 코미디라면 설명 다 한 거 아닌가. 절대 강추다! 올해의 코미디로 선정해도 될 정도다. 우디 해럴슨은 주윤발처럼 폼나게 쌍권총질을 하며 좀비들을 해치우고 영화의
나레이터를 맡은 10대 소년 콜럼버스 역의 제스 아이슨버그는 <어드벤처랜드>로 익숙한 신예로 <파이트 클럽>(1999)의 에드워드 노튼을 연상시킬 정도로 뻔한 좀비 영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. <좀비랜드>가 쿨한 이유는 단 하나다. 그저 그런 10대 성장담이 좀비 호러와 결합했을 때 전혀 예상치 못한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. 여기에 <리틀 미스 선샤인>(2006)의 아비게일 브레스린이 기대에 걸맞게 연기를 펼친다. 이 어린 소녀가 <좀비랜드>를 선택한 것만으로도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. 위치타역의
엠마 스톤은 모든 것을 보상해주는 소년들의 궁극의 판타지 그 자체. 좀비랜드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 지켜야 할 규칙들을 읊으면서 시작하는 <좀비랜드>의 진짜 철학은 사소한 것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. 얼마나 쿨한가. 엔딩의 놀이 공원 장면 또한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신난다. 정말 모처럼 통쾌하게 신나는 영화를 만났다. 올해의 코미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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